안전하게 설계하고 안전하게 소통하고 계신가요?

Part 2 관리를 읽은 후 다시 서문을 읽어 봤습니다. 전체적인 책의 의도를 지속적으로 곱씹기 위해서 입니다.


이번에는 아래 두 인용문이 눈에 띄었습니다.


사람들이 안전하게 설계하는 법을 배우도록 돕는 것이 제 사명입니다. - p.18 


소프트웨어 설계에 대한 여타 설명을 읽다 보면 '얼마나?'와 '언제?라는 필수 요소가 빠져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 p.19


첫 번째 인용문은 자문으로 다가왔습니다. 나는 안전하게 설계하는 법을 배우고 있나?


안전하게 설계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지금까지 tidy first 를 읽으며 이해한 맥락에서 생각나는 단어는 ’불안’ 입니다.


불안을 책의 본문과 연결해 보면 ’part 1 코드 정리법‘에서는 내가 불안하지 않는 수준을 유지하면서 설계를 개선 해 나가는 실천적인 방법을 알려준다고 느꼈고, ‘part 2 관리‘에서는 팀이 불안하지 않는 수준에서 설계변경을 유발하고 수용하는 방법을 알려주려 했다고 느낍니다.


즉, 안전하다고 느끼는 수준의 작고 잦은 리팩토링과 안전하다고 느끼는 수준의 팀 동료 간에 소통 그리고 지금의 작은 변경이 내일의 도움으로 치환 된다는 확신이 불안을 제거 한, 안전하게 설계 한다는 말이 내포하는 뜻이라고 느낍니다.


그리고 소프트웨어 설계의 담론이 오갈때 얼마나와 언제가 빠져 있다고 말하는데 공감이 됩니다. 왜냐하면 얼마나와 언제가 빠진 이상적인 말들로는 현실감이 떨어질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결국 ’Part 2 관리‘ 의 내용은 저에게 팀 동료간 안전하게 설계하는 방법과 언제, 어느 정도의 크기로 소통을 해나가야 되는지 알려준 것으로 다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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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Ti] 예티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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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모

2024-12-18 09:00 (수정됨)

지난 화상 모임에서 '안전'에 대한 양가 감정을 말씀 드렸습니다.
켄트 벡은 책에서 자신의 사명을 '괴짜들이 세상에서 안전하다고 느끼도록 돕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책 1부에서 '코드 정리'를 말하며 안전함을 재차 언급하고 있습니다.

항상 그리고 반드시 작은 단계를 거쳐 코드를 정리하세요.


동시에 안전하지 않는 행동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습니다.

안전하지 않은 행동을 하면서 불안해 하는 것은 경솔하게 안전을 확신하며 우둔하게 있는 것보다 훨씬 낫습니다.


저는 많은 책에서 안전을 확신하며 우둔하게 있는 것이 위험함을 배웠습니다.

목표가 아니라 너 자신에 대해 더 걱정하기 시작하면 두려움이 네 영혼을 갉아먹게 될거야. -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2권 256쪽


유럽 대기업 CEO를 지낸 누군가의 말을 빌리자면, 이는 “완전한 미지의 세상으로 진출하는 것보다 현상 유지를 하는 것이 더 위험하다”고 알려주는 데 목적이 있다. 대부분 성공 사례에서 기업들은 위기를 조장했다. - 경쟁력 있는 조직을 만드는 변화 관리 15쪽


그리고 한때 마크 트웨인이 "안전한 항구를 떠나 항해하라" 라는 말을 모니터에 붙여 놓으며 날마다 새기기도 했습니다.

20년 후 당신은, 했던 일보다 하지 않았던 일로 인해 더 실망할 것이다. 그러므로 돛줄을 던져라. 안전한 항구를 떠나 항해하라. 당신의 돛에 무역풍을 가득 담아라. 탐험하라. 꿈꾸라. 발견하라.


그러다 지난 주말 <성과 향상을 위한 코칭 리더십> 책 추천사에서 존 맥팔레인이 말이 와닿았습니다.

리더로서 우리의 책임은 모험을 흥미진진한 동시에 안전한 것으로 만들어 직원들이 모험에 뛰어들 가치를 느끼도록 하는 것이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안전을 확신하며 우둔하게 항구에 있기 보다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항구를 떠나 모험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모험을 흥미진진하고 안전한 것으로 만들어 동료들이 모험에 뛰어들 가치를 느끼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하고 자유롭게 의견을 남겨 주세요.